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 오타…인사처 "최종정답 17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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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시험에서 오타가 발생해 출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수험생들은 복수 정답을 인정해달라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1번 선지에서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多包)양식 건물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쓴 오타가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은 두 선지 모두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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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시험에서 오타가 발생해 출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수험생들은 복수 정답을 인정해달라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시행된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한국사 문제 중 8번 문제에서 오타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으로, 의도된 정답은 2번 선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다.
그러나 1번 선지에서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多包)양식 건물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쓴 오타가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은 두 선지 모두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같은 과목의 13번 문항에도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다. 13번은 '밑줄 친 '나'가 집권하여 추진한 사실로 옳은 것'을 묻고 있으며, 여기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유추할 수 있다.
출제위원은 선지 4번 '베트남 파병에 필요한 조건을 명시한 브라운 각서를 체결하였다'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1963년)를 기준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박 전 대통령의 군정이 시작된 5·16 군사 정변(1961년) 이후를 '집권'이라고 본다면 선지 1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였다'도 정답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제기를 받는다. 이어 과목별 선정위원과 전문가들이 모인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오는 17일 오후 6시에 확정 정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해당 과목에 대해서는, 선정위원 3인, 외부위원 3인으로 구성된 정답 확정회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답심사를 거쳐 최종정답을 확정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엄정한 시험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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