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돈 맡길 은행이 없다" 美당국 압박에 거래처 못 찾는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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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고객 돈을 맡아 줄 은행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그동안 거래해 온 실버게이트캐피탈(이하 실버게이트)과 뉴욕 시그니처은행이 지난달 잇따라 파산하면서 고객 예치금을 보관할 금융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의 노력에도 새 거래 은행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WSJ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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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고객 돈을 맡아 줄 은행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그동안 거래해 온 실버게이트캐피탈(이하 실버게이트)과 뉴욕 시그니처은행이 지난달 잇따라 파산하면서 고객 예치금을 보관할 금융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두 은행은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친화 은행으로 꼽힌다.
이에 바이낸스는 임시로 중개회사 최소 한 곳을 거쳐 자금을 보관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 역할을 하는 회사는 암호화폐 서비스 및 금융기술 기업 '프라임 트러스트'다. 바이낸스는 프라임 트러스트의 거래 은행에 달러를 맡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와 직접 거래하는 은행이 없는 탓에 고객들도 입출금 등 거래에 불편을 겪고 있다. 한 소식통은 "사람들의 돈이 중개회사의 은행에 보관되기 때문에 자금이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측은 "우리는 미국에 기반을 둔 여러 은행 및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플랫폼을 만들고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새로운 파트너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노력에도 새 거래 은행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WSJ의 전망이다. 미 규제당국이 바이낸스를 정조준하고 있어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27일 바이낸스가 규제당국 감시를 피하고자 플랫폼을 기관에 고의로 등록하지 않았다며 파생상품 규제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새뮤얼 림 바이낸스 전 최고규정책임자도 이를 방조한 혐의로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규제 리스크를 우려해 일부 은행들은 바이낸스와의 거래를 기피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뉴저지 소재 크로스리버은행, 펜실베이니아 소재 커스터머스뱅코프 등과도 접촉했으나 거래를 성사시키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미국 등지에서 바이낸스를 대상으로 어떤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일단 미 당국은 강경한 입장이다.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당시 성명에서 "바이낸스가 단순 실수나 누락으로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규정 위반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제소는 미국 법을 고의로 회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CFTC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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