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 하나 때문에…9급 공무원 한국사 '복수정답'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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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지난 8일 시행된 가운데 한국사 8번 문제를 두고 출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시행된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한국사 문제 중 8번 문제에서 오자(誤字)가 발생했다.
한국사 8번은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선택지를 찾아내는 문제로 출제됐다.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으로 한국사 8번 문제와 관련한 이의신청 건수는 총 73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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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문제 두고도 갑론을박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지난 8일 시행된 가운데 한국사 8번 문제를 두고 출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시행된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한국사 문제 중 8번 문제에서 오자(誤字)가 발생했다.
한국사 8번은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선택지를 찾아내는 문제로 출제됐다.
정답은 2번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해 제작했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송나라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1번 선택지인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 웅진전은 다포 양식의 건물이다'도 복수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이의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웅진전'은 '응진전'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해당 선택지도 잘못된 설명이라는 주장이다.
한 수험생은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올린 이의제기 글을 통해 "웅진전이라는 건물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1번 보기도 복수 정답 처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으로 한국사 8번 문제와 관련한 이의신청 건수는 총 73건이 접수됐다. 47건이 1번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글이다.
반면 원래 정답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26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정답 선택에 미칠 만한 오류가 있던 것이 아닌 단순 오자에 불과하다며 정답을 2번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단순 오탈자를 이유로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행위는 열심히 공부해 명확한 정답을 맞힌 수험생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국사 13번 문제도 이의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13번 문제는 제시문에 나타난 '나'가 집권해 추진한 사실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제시문에서 지칭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의미한다.
정답은 보기 4번으로 '베트남 파병에 필요한 조건을 명시한 브라운 각서를 체결했다'이다.
브라운 각서는 베트남 파병 대가로 미국 측이 약속한 보상조치가 담긴 문서로 1966년 브라운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전달됐다. 박 전 대통령은 1963년 제5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일부 수험생들은 13번 문제에서 선택지 1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했다'도 정답으로 봐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집권'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골자로 한 1962년 제5차 개헌도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사항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처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정답 이의제기 신청을 받는다.
인사처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한국사 과목에 대해 "선정위원 3인, 외부위원 3인으로 구성된 정답확정회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답심사를 거쳐 최종정답을 확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엄정한 시험관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종정답은 오는 17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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