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가 설계한 ‘잃지 않는 투자’의 비밀? [신화!머니?]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 인터뷰
금융시장이 불안정할수록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투자법이 있습니다. 현금, 주식, 채권, 원자재, 금 등의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인데요. 사계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뜻의 이 포트폴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세운 레이 달리오가 고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국내에서 이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에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모든 것을 물었습니다. 이하는 일문 일답입니다.
Q. 자산배분 전략이 뭐고, 어떨 때 가장 빛을 발하는 전략인가요?
A. 기본적으로 자산배분전략은 금융권에서 얘기하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PT)에 기반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모든 자산은 등락을 거듭하잖아요? 이런 등락을 금융권에서 ‘리스크’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대비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MPT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런 이론에 근거해서 특정 자산군을 어떻게 어떤 빈도로 섞으면 가장 좋을지를 논의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자산배분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자산배분 전략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대표적인 경우가 주식과 채권을 6 대 4로 섞어서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을 향유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6대4 같은 포트폴리오 전략을 대표적인 정적 자산배분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정적 자산배분 전략중에 하나가 올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의 수장 레이 달리오가 창시한 투자 기법입니다. 레이 달리오라는 투자 거장이 수없이 많은 금융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 어떤 자산을 어떤 비율로 섞으면 안정적으로 성과가 나오는지 개발한 겁니다.
Q.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자산군별 비중이 어떻게 되나요?
A. 자산배분 전략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향후 경제 국면이 어떤 식으로 다가올 지 예측하는 것에 있어서 상당히 취약하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경제 국면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을 했습니다. △경기 상황이 좋아지는 성장 국면, △경제 상황이 둔화되는 국면, △물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상승할 때, △물가 상승률이 둔화 · 하락할 때 입니다.
A. 네, 주식은 몇 %를 담아라, 채권 장기채는 몇 %를 담아라. 이렇게 명문화된 문서 자체는 없어요. 그런데 레이 달리오가 올웨더 전략까진 아닌데 ‘올시즌스 포트폴리오’라고 하면서 주식, 채권, 원자재의 비중을 말한 적이 있어요. 그 비중은 대략적으로 주식 30%, 채권 55%, 나머지 15%는 원자재나 에너지 등 대체투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A. 안 좋았던 상황도 있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이 효과를 보려면 메인 자산인 주식과 채권의 상호 코릴레이션(관련성)이 뚜렷해야 합니다. 주식이 좋을 때 채권은 안 좋고, 반대적으로 채권이 좋을 때는 주식이 안 좋고 이런 상쇄작용을 일으켜야 되는데요. 문제 상황이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하락을 할 때입니다. 제가 2000년 1월 이후로 한 22년간을 백테스팅해본 결과 그런 케이스가 세 번 있었습니다.
2003년 과 2013년, 그리고 지난해였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유례없이 인플레이션이 많이 올랐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긴축정책을 펼친) 유례없는 상황이었잖아요. 이럴 때는 자산배분 결과도 좋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Q. 올웨더 포트폴리오 투자를 권하고 싶은 투자자가 있다면?
A. 저는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연금투자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주식 계좌에 있어서는 그냥 본인이 설득이 당하는 투자 포인트에다 투자를 하시면 되고, 연금계좌라고 하는 것은 반강제적으로 장기투자를 해야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잃지 않는 투자’가 전제돼야 합니다.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은 하단 폭을 막아 가면서 안정적인 우상향을 노리는 투자 전략이잖아요? 그래서 연금계좌에서 활용한다면 조금은 마음 편하게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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