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짜파구리’·‘오징어게임 달고나’…BIE 실사단 사로잡은 'K-푸드'

이유진 기자 2023. 4.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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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현지 실사를 위해 지난 4~7일 3박 4일간 부산에 머무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입맛을 '짜파구리' '달고나' 등 K-푸드가 사로잡았다.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그니엘 부산은 3박 4일 동안 BIE 실사단 8명의 식사와 숙박을 도맡았다.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한 지난 4일 호텔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재 만찬 외에도 외부에서 진행된 오찬과 만찬 케이터링 등 총 5차례 식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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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깨끗이 비우고 "Nice"
스토리 담은 메뉴 위해 고심
셰프 등 40명에 탑차 2대 동원
베개 피 이니셜 새겨 선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현지 실사를 위해 지난 4~7일 3박 4일간 부산에 머무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입맛을 ‘짜파구리’ ‘달고나’ 등 K-푸드가 사로잡았다. 짜파구리와 달고나는 각각 세계적 인기를 얻은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대표적 K-푸드다. 이를 맛본 실사단은 “Nice”를 외치며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BIE 실사단에 제공된 남해 전복 주먹밥과 양념치킨(왼쪽), 한우 등심 스테이크를 올린 짜파구리. 시그니엘 부산 제공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그니엘 부산은 3박 4일 동안 BIE 실사단 8명의 식사와 숙박을 도맡았다.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한 지난 4일 호텔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재 만찬 외에도 외부에서 진행된 오찬과 만찬 케이터링 등 총 5차례 식사를 준비했다.

시그니엘 부산과 시 2030엑스포유치본부는 부산과 한국만의 스토리를 담은 메뉴 구성을 위해 여러 차례 논의하고 고심했다. 채식주의자나 해산물 섭취가 어려운 실사단의 식성까지 모두 고려했다.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첫날 만찬은 ‘부산의 봄’을 주제로 한 코스 요리로 준비됐다. 기장 철마 한우 육회, 동래 해물파전, 부산 먹갈치 소금구이 등 지역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식탁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BIE 실사단에 디저트로 제공된 달고나. 시그니엘 부산 제공


특히 지난 5일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시민단체와의 오찬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날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와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달고나가 준비됐다. 달고나에는 2030부산엑스포 로고가 새겨졌다. 이 외에도 K-푸드를 대표하는 양념치킨, 남해 전복 주먹밥 등이 함께 식탁에 올랐다.

한우 등심 스테이크를 올린 짜파구리를 맛본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작은 면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며 “Nice”를 연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대표는 양념치킨을 극찬했다고 한다.

외부에서 진행된 오찬과 만찬 준비에는 시그니엘 부산 팀장급 셰프 등 20명과 호텔 직원 20명 등 최대 40명이 참여했다. 면이 붇는 등 변질을 막기 위해 음식을 옮기는 데 대형 탑차 2대가 동원됐다.

BIE 실사단 각 객실에 준비된 2030부산엑스포 로고가 들어간 특별 제작 케이크와 과일, 디저트. 시그니엘 부산 제공


실사단은 식사뿐만 아니라 호텔의 세심한 서비스에도 만족해했다. 시그니엘 부산은 실사단이 묵는 각 객실 베개 피에 실사단 한 명, 한 명의 이니셜을 자수한 뒤 체크아웃 때 선물로 제공했다. 각 객실에는 2030부산엑스포 로고가 들어간 특별 제작 케이크도 마련됐다. 호텔 로비 천장에는 시 무형문화재 제21호 지연장 배무삼 씨가 실사단 각국 국기를 그려 넣어 만든 8개 방패연이 매달렸다.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실사단에게 작은 감동이라도 전하기 위해 식사 메뉴부터 객실 환경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며 “부산이 좋은 이미지로 기억돼 엑스포 유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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