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지도부 “소선거구제가 좋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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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의원들에게 "소선거구제가 좋은 제도"라고 말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한 참석자는 <한겨레> 에 "(박 원장이) 현재 소선거구제가 가장 좋은 제도라고 하면서 미국과 영국에서는 소선구제를 한다고 하더라. 중·대선거구제를 놓고서는 지역구가 넓어지면 의원들이 힘들어진다고 단점도 언급하면서 소선거구제가 나쁜 제도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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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의원들에게 “소선거구제가 좋은 제도”라고 말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할 국회 전원위원회를 앞두고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겨레>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김기현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전원위에 발언을 신청한 의원들을 모아 “우리가 1당이 되어서만은 안 되고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에게 좋은 조건으로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여러 명의 참석자가 전했다.
모임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 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나서 “현행 ‘소선거구제’가 표의 등가성만 빼고 좋은 제도”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겨레>에 “(박 원장이) 현재 소선거구제가 가장 좋은 제도라고 하면서 미국과 영국에서는 소선구제를 한다고 하더라. 중·대선거구제를 놓고서는 지역구가 넓어지면 의원들이 힘들어진다고 단점도 언급하면서 소선거구제가 나쁜 제도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박 원장이) 소선거구제가 좋은 제도지만, 중·대선거구제를 하게 되면 수도권에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을 반드시 포함해야 우리가 유리하다고 하더라. 다른 건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최악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기현 대표는 ‘의원 정수 30석 축소’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여론이 안 좋으니까 의원 30명 정도는 줄여야 한다. 지역구 7석, 비례대표 23석을 줄일 수 있다”며 “안 될 수도 있지만, (의원정수 확대는) 국민에게 (이슈) 선점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10일 열리는 국회 전원위원회 토론을 앞두고 사실상 당 대표가 토론에 나선 의원들을 단속한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그냥 당 생각대로 의원들이 움직여 달라는 얘기”라며 “그런데 비례성을 강화하자면서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게 말이 되느냐. 결국 전원위원회가 자당의 이익을 뒷받침하기 위한 논의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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