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이예원, 무관의 한 풀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서귀포=한종훈 기자 2023. 4. 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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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 이예원이 2023시즌 국내 개막전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 박지영과 전예성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이예원은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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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이예원이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 이예원이 2023시즌 국내 개막전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 박지영과 전예성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지난 2021년 드림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루키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26회나 컷 통과를 했다. 톱10에도 무려 13차례나 진입하며 상금 랭킹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신인 선수 중 가장 빼어난 성적으로 올리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도 받았다.

이처럼 KLPGA 투어 정상급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루키 시즌 준우승과 3위를 세 번씩 했다.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있다가도 우승 문턱에서 종종 무너졌다.

지난 2라운드 후 이예원은 "쇼트 게임과 체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올해는 내 실수로 인해 우승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지훈련 기간 스코어에 직접 영향을 주는 그린 주변의 짧은 어프로치와 중거리 퍼트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결국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내면서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이날 이예원은 공동 2위 전예성과 박지영에 6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4번 홀에서 5.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여유 있게 첫 우승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7번 홀에서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공동 2위 전예성과 박지영은 전반 홀에서 각각 2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다. 10번 홀과 13번 홀에서도 2m 내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2위 전예성과 간격이 2타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파3 14번 홀에서 티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3타 차 여유를 되찾은 이예원은 17번 홀을 마친 시점에서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킨 이예원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K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이예원은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내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따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박지영과 전예성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선주와 이소영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서귀포=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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