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기관이 韓 감청을?..대통령실 "美와 협의할 것"

김학재 2023. 4. 9.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9일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감청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에 "제기된 문제 대해선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감청 내용 중 우크라이나로 한국 정부가 무기를 우회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 핵심관계자는 "이게 보도됐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 "다른 나라 사례 검토"
대통령실 내부, 이번 일로 한미관계 영향 없다 판단
외신서 美, 韓 등 동맹국 감청 정황 보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9일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감청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에 "제기된 문제 대해선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전례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해외 정부를 상대로 한 감청이 처음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은 미국의 감청 정황이 한미동맹에 큰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6월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 측에 유럽 정치인 감청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등 미국의 감청 의혹 사례는 다수 있었다.

미국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감청 내용 중 우크라이나로 한국 정부가 무기를 우회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 핵심관계자는 "이게 보도됐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직접 지원은 불가능하고, 인도적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상기시킨 핵심관계자는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확장억제 방안 논의 경과에 대해 핵심관계자는 "한미동맹 강화, 북핵 대응, 경제 안보와 글로벌 이슈에 대해 열심히 협의하고 있다"며 "실제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양국 동맹 간에도 국가 이익이 꼭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