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부산 횟집 회식’에 “실세들 얼굴이 벌게진 채 도열. 권력놀이에 취했나”

권칠승 수석 대변인 “尹 정부 국정 운영에 신중함·책임감·신뢰감 찾기 어려워. 국민이 대통령 술자리 사진을 웃어 넘길 만큼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적 현실 한가하지 않다” 일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의 모 횟집에서 회식을 마친 뒤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자리를 뜨고 있다. 온라인 커뮤티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에서 횟집 회식을 한 데 대해 “윤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부산에서 벌인 술자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민생 협치의 상징적 자리’라고 강변했는데, 술자리를 협치 운운하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구차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취임 1년이 다 돼가도록 야당 지도부와 단 한 차례의 회담도 갖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유일하다”며 “이렇게 편협한 불통의 대통령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력 실세들이 얼굴이 벌게진 채 횟집 앞에 도열해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도 시민의 눈에는 볼썽사나웠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술자리 논란은 윤석열 정부가 권력놀이에 취해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게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신중함, 책임감, 신뢰감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불 사태 중 골프 연습장, 술자리 논란이 있었던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의 술자리 참석에 대해서도 “말과 행동을 가려도 모자랄 판에 아랑곳 않고 도민들 가슴에 또다시 열불을 지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대통령의 술자리 사진을 웃어넘기실 만큼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적 현실이 한가하지 않다"며 “각종 위기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