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없던 신인왕 이예원, 올해 KLPGA 투어 첫 대회부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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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 박지영(27)과 전예성(22)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7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이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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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인왕…우승 없이 준우승만 3차례
33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
7타 차→2타 차까지 좁혀졌지만 역전 허용 안해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 박지영(27)과 전예성(22)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상금 랭킹 3위에 오르며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역대급 루키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예원이 지난해 벌어들인 상금은 8억4978만원. 그러나 우승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이예원은 우승 경쟁을 여러 차례 벌였으나 준우승만 세 번을 기록했을 뿐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는 올해 첫 대회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1라운드부터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에 올랐고 2, 3라운드에서는 강한 돌풍이 부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6타 차 선두로 나선 덕분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짧은 퍼트가 자꾸 빗나가면서 2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결국 이예원은 자신에게 찾아온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예원은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7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이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7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놓친 뒤 흐름이 바뀌었다. 공동 2위였던 전예성이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았고, 박지영이 9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로브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이예원은 10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각각 2m와 1.2m 파 퍼트를 집어넣지 못해 어느새 격차는 2타 차로 좁혀졌다.
이예원은 당황하지 않았다. 1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왼쪽 1m 거리에 붙인 뒤 이 버디를 놓치지 않고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남은 홀에서 파를 모두 지켜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우승 부상으로 내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도 나설 수 있다.
지난해 12월 2023시즌 첫 대회로 치러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시즌 2승을 노렸지만, 전예성과 함께 공동 2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다. 베테랑 안선주(36)와 이소영(26)이 공동 4위(1언더파 287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시드 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김민별(19)은 121m 거리에서의 샷 이글을 포함해 2타를 줄이고, 공동 6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다. 올해 신인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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