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콘크리트의 거장’ 안도 다다오의 작품들

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2023. 4.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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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 오사카부, 일본.

스미요시 주택은 안도 다다오가 세계적인 건축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초기 대표작이다.

빛의 교회는 오사카부 이바라키시의 교외 주택가에 위치한다.

안도 자신이 제안한 나카노시마 어린이 책 숲은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 근처에 건설된 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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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의 주요 작품들

(시사저널=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01 스미요시 주택-아즈마 주택

오사카시, 오사카부, 일본. 1975~76

스미요시 주택은 안도 다다오가 세계적인 건축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초기 대표작이다. 오사카 주거 밀집지역에 붙어있던 세 채의 집 중 한 채를 콘크리트 중정 주택으로 재건한 것이다. 협소한 부지에 짓는 최소한의 건물이라는 조건에 따라 그는 주거에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철저히 고민한 결과, 도시 속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중정을 건물 중앙에 배치했다. 이 아이디어가 안도 다다오 건축의 출발점이다.

Row House, Sumiyoshi - Azuma House, 1976. ©Tadao Ando Architect & Associates

02 빛의 교회

이바라키시, 오사카부, 일본. 1987~89

빛의 교회는 오사카부 이바라키시의 교외 주택가에 위치한다. 이 교회는 건물의 규모가 작고 예산도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건축주인 교인들, 건설회사, 건축가가 하나가 되어 간결하면서도 흔히 느낄 수 없는 공간성을 지닌 예배당으로 구현됐다.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공간 속에서, 유일하게 정면에 뚫린 십자가 슬릿으로 들어오는 빛이 교회의 상징이 된다.

Church of the Light, 1989. photo by Mitsuo Matsuoka

03 나카노시마 어린이 책 숲 도서관

오사카시, 오사카부, 일본. 2017~19

안도 자신이 제안한 나카노시마 어린이 책 숲은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 근처에 건설된 도서관이다. 어린 시절 독서의 필요성을 고려해, 안도는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인지 교육을 도모하기 위한 건축물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 대중도 건축 과정에 기여했다. 이 도서관은 열린 천장과 열람실을 둘러싼 바닥에서 천장까지 휘어진 '책의 벽'이 특징이다.

Children's Book Forest, Nakanoshima, 2019. photo by Shigeo Ogawa Children's Book Forest, Nakanoshima, 2019. ©Tadao Ando Architect & Associates

04 상하이 폴리 대극장

상하이, 중국. 2009~14

안도는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뉴타운에 신설된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안도는 입지와 프로그램의 성격에서 기대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직접적인 상징의 외관이 아닌, 솔리드와 보이드, 큐브와 튜브가 교차하며 자아내는 내부 공간의 강렬함으로 표현했다.

Shanghai Poly Theater, 2014. photo by Shigeo Ogawa

05 푼타 델라 도가나

베네치아, 이탈리아. 2006~09

푼타 델라 도가나는 산마르코 광장 건너편의 역사적 건축물인 베네치아 세관을 현대미술관으로 재생시킨 건축물이다. '바다의 세관'이라 불리는 이 건축물은 건물 전체를 15세기 당시 모습으로 재현하고 중앙에 예외적으로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인 공간을 삽입해, 과거와 현재가 자연 빛의 간접조명 아래 대비되도록 했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전통과 현대의 대화는 이 건축 디자인의 정신을 상징한다.

Punta della Dogana, 2009. photo by Shigeo Ogawa

06 브르스 드 코메르스

파리, 프랑스. 2016~21

브르스 드 코메르스는 파리 중앙시장이 있던 자리에 인접한 옛 곡물거래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프로젝트다. 프랑수아 피노와 안도 다다오는 팀을 꾸려 다시 한번 파리에 도전했다. 이번에도 안도가 테마로 삼은 것은 전통과 현대의 대화였다. 건물 내부의 로툰다(원형 홀)에 높이 10m, 직경 30m의 콘크리트 원통을 삽입한 대담한 공간이 구성됐다.

Bourse de Commerce, 2021. photo by Yuji 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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