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가 보여준 ‘유럽파의 힘’…호주-뉴질랜드월드컵 준비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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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62·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준우승의 감동을 올해 7월 호주-뉴질랜드월드컵에서 재현할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럽무대에서 국제경쟁력을 입증한 전·현직 유럽리거들이 있다.
3전패를 당한 4년 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에는 유럽무대 경험자가 지소연과 조소현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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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잠비아와 1차 평가전에서 5-2 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조소현(35·토트넘 위민)이 선제골을 뽑았지만, 전반 38분과 추가시간 레이첼 쿤다난지와 바브라 반다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그러나 이금민(29·브라이턴 위민)이 후반 13분과 17분 잇달아 골문을 가르고, 조소현과 박은선(37·서울시청)이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차례로 득점해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궜다.
공교롭게도 이날 골을 터트린 선수들 모두 전·현직 유럽파다. 박은선도 2014~2015시즌 로시얀카(러시아)에서 뛴 경력이 있다. 이밖에 부상으로 이날 뛰지 못한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 출신 지소연(32·수원FC 위민)과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영주(31·마드리드CFF), 장슬기(29·현대제철) 등도 유럽무대 경험을 갖추고 있어 7월까지 100% 전력을 구축할 경우 더욱 완성도 높은 팀이 될 전망이다.
‘벨호’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2차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6월 17일경 소집돼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월드컵 명단을 확정한다. 7월 10일경 호주로 건너가 25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앞서 한 차례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평가전 상대는 네덜란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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