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1위 삼성도 결국...'감산' 바라보는 시각 세가지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입장에선 삼성전자가 감산하지 않았다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수요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며 "(감산으로) 2분기와 3분기 가격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먼저 감산을 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입장에선 삼성전자가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니 추가 감산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삼성이 감산에 나서면 아무래도 부담이 준다"고 말했다.
재고 부담도 여전하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의 재고자산은 2021년 말 16조4551억원에서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으로 76.6%(12조6025억원)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들과 격차를 충분히 벌렸다고 판단해 뒤늦게 감산을 결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감산에 들어가지 않고 버티기 중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도 지난 2월 임직원 대상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좁혀지는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지금이 어쩌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안 전무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감산에 따른 공급량 조절 영향이 1분기부터 나타나고 있을 것이고, 올해 중반 이후엔 인텔 CPU와 챗GPT에 따른 서버 D램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감산으로 즉각적인 D램가격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2분기부터 (가격 하락세)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이 수급 균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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