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웰니스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4.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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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힐링 욕구 폭발하며
웰니스 시장 무려 570조
한해 평균 20% 고속성장
여행·치유 일석이조 효과
웰니스 관광지 만족도 굿
관광한류 대표상품 부상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

"570조원, 황금알을 낳는 관광시장 웰니스를 잡아라." 내수 활성화를 내세운 관광당국에 떨어진 특명이다. 웰니스는 MICE(국제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 국제회의와 함께 황금알을 낳는 양대 섹터로 꼽힌다. 코로나19 폭격에 오히려 웰빙과 힐링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면서 급성장세다. 미국의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는 2020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를 4357억달러(약 570조원)로 추산하면서, 2025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진웅 문화체육관광부 융합관광과 사무관은 "웰니스 관광객의 평균 소비지출액은 일반 관광객보다 해외의 경우 35%, 국내는 177%까지 높다"며 "내수 진작 차원에서도 웰니스 관광에 대한 투자를 키워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웰니스·의료관광 클러스터 키운다

정부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체부는 아예 웰니스관광과 의료관광 두 분야를 연계해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으로 통합하고 대구·경북(2개 지자체 연계), 부산, 인천, 강원, 전북, 충북 등 6개 사업지를 선정했다.

사실 의료와 웰니스는 힐링의 양대 축이다. 의료관광의 핵심인 치료에는 숙박, 관광, 쇼핑이 따라붙는다. 외국인 환자 1명이 방한했을 때 평균 지출액은 791만원으로, 일반 관광객 평균 144만원의 5.5배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웰니스 관광도 마찬가지다. 문체부 지정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강원도만 봐도 그렇다.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19 비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내 웰니스 관광객 유치 숫자는 2020년 10만5000명에서 2022년 27만8000명으로 2.6배 이상 증가했다.

6개소 중 3곳(대구·경북, 부산, 인천)은 의료관광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대구·경북은 두 지자체가 손을 맞잡았다. 대구의 성형·피부 의료 기술과 경북의 소백산, 백두대간 등 자연·숲 웰니스 관광을 연계한 특화 관광코스 발굴이 핵심이다. 웰니스·의료 관광 전용 카드, 의료 특화 해외 홍보 거점을 운영한다. 부산은 동부권(방사선 치료), 서부권(중증질환), 도심권(서면의료거리) 등 권역별 의료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웰니스를 연계한다.

웰니스 관광 중심형은 강원, 전북, 충북 등 3곳이다. 웰니스 메카로 꼽히는 강원은 원주(한방), 동해(스파), 영월(자연회복), 평창(숲), 정선(명상) 등 지역의 대표적인 웰니스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이미 깊은산속옹달샘과 리솜포레스트 등 핫플레이스를 갖춘 충북은 '검진-치료-치유-휴양' 등 융·복합 체계로 승부수를 띄운다.

정부가 찜한 64곳 '추천 웰니스 관광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웰니스 관광지 선정 작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한국을 대표할 국가대표급 웰니스 관광지를 아예 찜해 두고 있다. 4월 중순 현재 전국에 64곳이 포진하고 있다.

여행하며 치유까지 할 수 있으니 만족도도 높다. 웰니스 관광에 참여한 여행족 만족도는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사업 3년 동안 모두 90%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

2030 자문단 '드리머스'에서 관광분과장을 맡고 있는 김경호 씨는 "정선의 추천 웰니스 관광지, 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와 로미지안 가든 등을 둘러보고 왔다"며 "직접 체험하는 경험은 놀라울 정도의 힐링이다. 또 다른 나에게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받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가 극찬한 프로그램은 다례체험이다. 그는 "나 자신과 나의 건강한 삶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함께 걷는 시간을 통해 느끼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느림과 뒤처짐'이 아닌 여유와 회복의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기회였다"고 웃었다.

웰니스 핫플레이스 중에서 으뜸을 가리는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선정도 눈길을 끈다. 관광공사는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선정 도시를 거점으로 해 웰니스 관광 집중 마케팅 추진, 여행족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1회인 올해 전국 64곳 중 으뜸으로 꼽힌 곳은 강원도 정선이다. 관광공사는 올해의 도시로 선정된 지역을 거점으로 한 대규모 축제행사 '웰니스관광 페스타'도 개최한다.

웰니스 관광지 지정 사업은 2017년에 시작됐다. 매년 개수를 늘려 현재는 전국에 64곳이 지정돼 있다. 선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현장 평가를 통해 2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실시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의료·웰니스 관광을 향후 '관광 한류'의 시그니처로 키워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류의 기반이 되는 K팝 중심의 K콘텐츠에 K의료·K웰니스가 결합하는 K트리플 콤보 전략인 셈이다.

관광공사에서 웰니스 사업을 총괄하는 의료웰니스팀 강규리 차장은 "한류 등 한국 문화 특성을 반영하면 일반 여행족도 씀씀이가 훨씬 커지는 웰니스 관광 여행족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며 "이런 신규 관광객 유치를 중장기 사업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니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운동(Fitness)의 합성어다. 건강의 회복과 증진을 추구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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