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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4.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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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지정 국내 '웰니스 핫플' 64選
단순한 힐링의 기회 넘어
건강까지 챙기는 알찬시간
홍천 동해 정선 원주 …
핫플 12곳 몰린 강원 '눈길'
약초로 치유음식 즐기고
지역축제로 활력까지 '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천 리솜포레스트, 거제 벨버디어웰니스, 여용국 한방스파, 테라피스파 소베. 한국관광공사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 '완벽한 힐링'의 트리플 콤보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최고의 봄나들이 명당을 원한다면 볼 것 없다. 힐링 트리플 콤보를 완벽하게 갖춘 웰니스 휴양지다. 어디를 갈지 고민할 것도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고품격 시설을 갖춘 포인트만 골라, 따로 웰니스 관광지를 찜해두고 있다. 무려 64곳이나 된다.

굳이 한 곳을 꼽자면 강원도다. 웰니스로는 대한민국 국대급 '기록 보유' 웰니스 메카여서다. 일단 웰니스 포인트 최다 보유다. 국가공인 웰니스 관광지 64곳 중 무려 12곳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웰니스 콘텐츠도 원톱이다. 광역지자체의 관광경쟁력 종합지수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는 115.1로, 서울(121.0)엔 살짝 밀리지만, 대한민국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제주도(110.6)를 크게 앞선다. 이게, 강원도 '웰니스'의 힘이다.

웰니스가 매력적인 여행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건 '질' 때문이다. 웰니스 여행은 그저 휴식하고, 느끼고, 먹는, 단순 힐링여행이 아니다. 그 속에 특별한 너지(쿡 찌름) 한 방이 숨어 있다. 그게 스파, 휴양, 뷰티(미용) 프로그램이다. 건강까지 잡는 고품격 코스인 셈이다.

강원도 웰니스 대표주자들의 면면을 볼까. 힐리언스 선마을(홍천군) 동해무릉건강숲(동해시) 파크로쉬 리조트&웰니스(정선군) 뮤지엄 산(원주시) 용평리조트(평창군) 오색그린야드호텔(양양군) 로미지안가든(정선군) 하이원리조트 HAO웰니스(정선군)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동해) 설해원(양양군)까지, 뷰티·스파, 힐링·명상의 드림팀 10곳이 절묘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2023년 새로 가세한 새내기 핫스폿 산림힐링재단 하이힐링원(영월)과 활기치유의숲(삼척)까지 합치면, 모두 12곳의 웰니스 라인업이다.

중구난방도 아니다. 12곳의 웰니스 콘텐츠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있다. 그게 '오감 만족, 오향 웰니스관광 강원'이다. 오향은 강원도가 지닌, 다섯 가지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곡식향, 향기향, 시골향, 잔치향, 울림향이다. 강원도 여행은 이 '오(5)향'의 여운으로 남게 된다.

곡식향(Grain-곡물·음식 치유)이 치유다. 그것도 음식 치유다. 고랭지에서 난 채소, 약초, 청정 식재료 등을 활용해 치유음식, 식치 요리법 등으로 3개 거점지역 5개 나물로 '오향 비빔밥'을 뚝딱 만들어낸다. 이게 지역 방문 관광객, 핵심 관광지 투숙객에게 공수된다.

동해시에선 다시마, 오징어, 동해버섯 등이, 평창군에선 감자, 메밀, 송어, 고랭지 채소가, 정선군에선 곤드레, 수리취떡, 메밀, 쥐눈이콩장류 등이 동원된다.

향기향(Scent-향기·산야초·피톤치드·아로마테라피)은 그야말로 강원도의 향이다. 피톤치드에서 아로마테라피까지 연결되는 이 향으로, 여행족은 힐링을, 지역민들은 생활력을 서로 얻어간다. 그야말로 웰니스 상생인 셈이다.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꽃차를 활용한 요가나 명상뿐 아니라 향기 가득한 빵도 인기다. 특히 용평 웰니스 브레드는 요일별 용평 허브빵과 허브 샌드위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시골향(Rural-숲 치유·5일장)과 잔치향(Party-웰니스 축제)은 한 쌍이다. 지역 축제와 웰니스 관광을 절묘하게 결합한다. 여기에 또 강원지역 '숫자 5' 명물, 5일장이 가세한다. 5일장과 강원도의 산림이 제공하는 숲치유 융합형 관광인 셈.

웰니스 관광클러스터 거점지역인 동해, 평창, 정선 지역에는 매년 시기별로, 다양한 축제 라인업이 가동된다. 동해 봉정마을 연꽃, 천연염색 축제, 동해 무릉제,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더위사냥축제, 효석문화제, 정선 곤드레산나물축제,아리랑제 등이 대표주자다.

마지막 방점은 울림향(Beats-소리 치유)이 찍는다. 강원도만의 '사운드 테라피'를 가미한다. 소리 진동의 강약, 장단, 주파수, 파형, 무게감을 일정한 법칙에 따라 조합하는 것인데, 스트레스 호르몬과 통증이 묘하게 감소한다.

따뜻한 봄날 야외 프로그램은 '오향'과 함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친환경 힐링센터인 동해 무릉건강숲에서는 온열테라피, 차훈명상, 테마체험실, 어린이 건강체험관 등을 본격 가동한다. 특히 주변 묵호등대 전망대, 논골담길, 천곡황금박쥐동굴, 추암촛대바위, 출렁다리 등을 연계해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한다.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에선 숙암명상, 비대면 요가명상, 간식 만들기, 아쿠아 플로팅, 듀오볼 피트니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순간 시속 100㎞로 동강 생태공원을 향해 내리꽂는, 극강의 아찔함 '병방치짚와이어', 스카이워크도 있으니 지루할 틈도 없다.

기(氣)운 좋다는 발왕산을 품은 평창 용평에선 싱잉볼 뮤직테라피, 발왕산 숲해설, 힐링 요가, 힐링 필라테스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관령 양떼목장·삼양목장이 지척이요, 봄꽃 좋은 월정사에, 인증샷 끝판왕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까지 포진하고 있으니 완벽한 쉼표를 찍을 수 있다.

김상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한국 특유의 힐링과 명상 프로그램을 추가한 웰니스 관광이, K콘텐츠처럼 글로벌 관광 상품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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