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실도 있다...서울 서초구서 ‘반려식물병원’ 문 열어
서울시가 오는 10일 서초구 내곡동 농업기술센터에 일종의 반려식물 종합병원인 ‘반려식물병원’을 개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식물병원은 식물 전용 치료실과 입원실을 갖춘다. 상태가 심각한 식물은 최장 3개월간 입원실에서 집중 치료도 해준다.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진료받을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인터넷(yeyak.seoul.go.kr)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한 뒤 병원에 식물을 갖고 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직접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은 화상 통화로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병든 반려식물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전문가가 상태를 진단해주는 방식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로구, 동대문구, 은평구, 양천구 등 4개 구에는 일종의 동네병원인 ‘반려식물클리닉’을 개원한다. 가벼운 증상은 클리닉을 들러 치료할 수 있다.
시는 이달부터 전문가가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찾아가 병든 반려식물을 돌보는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 등에 사는 주민들이 신청하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동물이 수의사 진료를 받는 것처럼 식물이 시들거나 병에 걸리면 식물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반려식물을 통해 시민들이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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