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급 기밀문서 유출 논란… 국가 보안에 '구멍' vs 러시아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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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미국의 1급 기밀문서가 소셜미디어에 대량 유출되자 미국 법무부가 조사에 돌입했다.
뉴욕타임스는 온라인에 유출된 100페이지 중 50페이지를 검토한 결과, 유출된 문서들은 러시아의 보안 및 정보서비스가 미국에 의해 얼마나 깊숙이 침투돼있는지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우선 보안문서 유출로 미국이 가장 잘 알고있는 러시아 기관이 노출돼 러시아 정보 원천이 차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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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러-우크라 전쟁 승패 가를 美 정보력 노출돼"
한국 등 우방국 감청 정황… 러 배후 역정보 추측도
뉴욕타임스는 온라인에 유출된 100페이지 중 50페이지를 검토한 결과, 유출된 문서들은 러시아의 보안 및 정보서비스가 미국에 의해 얼마나 깊숙이 침투돼있는지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공격계획을 우크라이나에 미리 경고해줄 수 있는 미국의 정보력과 함께 러시아 무기에 대한 평가까지 나온다.
러시아의 공격 시기와 특정 목표에 대한 경고가 언급된 내용도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자국 방어에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한국, 이스라엘 등 동맹국을 감청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한국 정부의 내부 논의 내용을 CIA가 도청한 내용이 유출된 문서에 포함된 것.
이 기밀 문서들은 프린트 된 서류를 사진으로 촬영한 형태로 온라인에 게재됐다. 현지 외신들은 현지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유출 문서 대부분이 진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고 하나 이상은 수정본으로 추정했다. 미 하원은 행정부에 다음주 의회 회기 중 문서유출에 대한 브리핑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대변인은 유출된 문서에 대해 "러시아 특수 기관에 의한 작전"이라며 "동맹국들과의 지속적 협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장이 적지 않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미국 기밀문서 유출을 보고받은 후 "반격에 앞서 군사 계획의 무단 공개를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우선 보안문서 유출로 미국이 가장 잘 알고있는 러시아 기관이 노출돼 러시아 정보 원천이 차단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에 실질적 피해가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의 보안 유지 능력에 불신이 일면서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 국가의 정보기관 공동체) 등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가 위축될 우려도 있다.
위스콘신주 공화당 소속 하원 정보위원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은 "이 서류들이 유출됐다는 사실은 엄청난 방첩 문제"라며 "우리는 국가 안보와 유럽 및 전세계에 걸친 CIA의 노력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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