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울산서 국내 첫 대형 화물차 수소 충전소 운영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4. 9. 15: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하배관 공급으로 안정성 높여
하루에 대형 화물차 40대 충전
7일 문을 연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에 수소화물차가 수소충전을 위해 정차해있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대형 수소 화물차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SK에너지는 7일 울산 남구 상개동에 있는 SK 울산 내트럭하우스에서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조성된 대형 화물차용 수소충전소다. 디젤을 연료로 움직이는 대형 화물차는 탄소 배출량이 많지만, 충전 시간이 길고 주행 가능 거리가 짧아 전기차로 전환하기가 어려웠다. 수소 화물차가 친환경 대안으로 꼽혔지만, 이에 맞는 수소충전소가 국내에 없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물차 통행이 잦은 울산에 첫 대형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건립이 결정됐다. 정부와 울산시가 각각 40억원,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SK에너지는 주유소·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운영 경험을 살려 2046년까지 운영을 맡는다. 특히 수소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수소를 운반해온 기존 방식과 달리 지하배관으로 수소를 공급해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SK에너지가 13억원을 투자해 설치한 약 1.5km 지하배관은 수소플랜트와 충전소 사이를 잇는다.

이 충전소에서는 하루에 대형 화물차 4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 규모는 시간당 80kg로 수소 승용차 시간당 16대 충전이 가능하다. SK에너지 측은 “울산의 고속도로 관문인 울산IC와 7km, 청량IC와 3km 거리에 있다”며 “울산 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오는 13일까지 하루 10대씩 무료 충전하는 이벤트를 연 후 14일 정식 상업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이번 수소충전소 운영을 발판으로 화물차 고객을 위한 수소충전사업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2월 시작한 주유소 연료전지 발전에 이어 전기차 충전·세차 서비스,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등 사업 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옮겨가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