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철중 SKIET 사장 폴란드行…배터리 분리막 북미 수출 교두보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4. 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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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일 실롱스크 법인 방문
현장 점검하고 임직원 간담회
中 분리막 배제하는 IRA에 대응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SK아이이테크놀로지>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이 10일 폴란드 첫 출장에 나선다. 폴란드 분리막 생산공장을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오는 10~13일 주요 경영진과 함께 폴란드 실롱스크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다. 김 사장은 법인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IET는 실롱스크 1공장에서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분리막 2·3·4공장 증설 작업도 진행중이다. SKIET는 폴란드에서 유럽 최대 규모인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IET가 폴란드 생산법인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2024년부터 중국산 분리막을 제외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보유한 기업이 없다. 앞서 김 사장이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북미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SKIET가 실롱스크 법인을 활용해 북미 진출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에 공장 신설을 결정하더라도 완공까지 3~4년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폴란드 생산법인에서 미국 시장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법인 설비가 상대적으로 최신이고, 폴란드와 미국과의 거리가 한국보다 짧다는 점도 이 곳의 경쟁력이다.

SKIET는 실롱스크 법인에서 스마트팩토리와 공장 자동화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IET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생산라인에 로봇을 도입해 글로벌 제조 표준화를 이루고 고정 인건비를 절감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SKIET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글로벌 공급체계 구축을 내세운 바 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월 충북 증평공장,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센터인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했고, 지난 3월에는 중국 창저우 공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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