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中 보이스피싱 조직이 배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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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배후가 중국 포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일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음료 제조·전달책인 길 모씨의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 모씨를 상대로 범행 배후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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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배후가 중국 포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일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음료 제조·전달책인 길 모씨의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 모씨를 상대로 범행 배후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 A씨가 길씨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 음료를 제조하도록 한 단서를 확보하고, 중국에서 공수된 빈 병의 배송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공범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했다는 길씨 진술에 따라 필로폰 판매책과 이번 범행을 꾸민 조직의 연관성도 추적하고 있다.
길씨는 강원 원주시에서 제조한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일당이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작해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김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마약음료를 담은 빈 병이 중국에서 건너온 점,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전화 발신지가 중국이라는 점, 현재까지 검거된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우회 인터넷주소(IP)를 사용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마약음료 현장 유포를 지시한 중간책들도 추적 중이다.
현재까지 마약 음료 전달책 4명은 체포되거나 자수했다. 피해자는 학생 7명과 학부모 1명 등 8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지난 3일 오후 2명씩 짝을 이룬 20∼40대 남녀 4명이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넸다. 이들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데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부모 전화번호를 받아 갔다.
피해 학부모들은 이후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일당으로부터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중국 공안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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