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콘텐츠 제공 플랫폼에 MZ세대 몰린다

김수연 2023. 4. 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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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구축한 콘텐츠 제공 플랫폼에 MZ세대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콘텐츠로 젊은 고객을 유입하고 이것이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콘텐츠 커머스 전략에 탄력이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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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롯데리아 유튜브 채널 '버거가게'에서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가 실버 버튼를 직접 공개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통업계가 구축한 콘텐츠 제공 플랫폼에 MZ세대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콘텐츠로 젊은 고객을 유입하고 이것이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콘텐츠 커머스 전략에 탄력이 붙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최근 유튜브 채널 '버거가게'로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하며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가 직접 공개한 실버 버튼 언박싱 영상은 누적 13만여건의 조회수(9일 오후 2시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개편을 진행했고, 개편 이후 매주 재미와 공감 위주의 콘텐츠를 공개해 왔다.

젊은 소비자에게 재미를 주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 것이 핵심이다. 유명 개그맨과의 협업한 토크형 콘텐츠 '롯리적인 토론', 롯데리아 매장에서의 아르바이트와 직원의 숨은 에피소드를 주제로한 '버거로운 알바생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버거가게에 게시된 신제품 '롯데리아 비빔라이스 버거' 관련 3편의 시리즈 영상은 조회수 약 4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롯데GRS 관계자는 "그간 롯데리아는 매장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메뉴·프로모션 등으로 직접적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면,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8월 오픈한 콘텐츠 전용 탭 '발견'의 방문자 수와 상품 클릭률이 오픈 7개월만에 각각 2배, 1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콘텐츠를 소비하며 마음에 드는 상품까지 탐색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패션, 뷰티, 라이프 트렌드와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여성들의 인터뷰를 담은 'Life is ZIGZAG', 직원들이 패션, 뷰티, 라이프 아이템을 직접 사용해보고 자세한 후기를 남기는 '대신리뷰' 등 주요 고객층인 MZ세대가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로 콘텐츠를 다양화한 것이 유입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인기 스토어의 겨울 부츠별 방수력 등 고객이 궁금해 할 부분을 상세하게 리뷰한 '대신리뷰 양털부츠편'이 포스팅 됐는데, 여기서 소개된 '베어파우', '사뿐', '슈펜', '슈슐랭'의 양털부츠 거래액이 포스팅 이후 10일(11월 30일~12월 10일) 기준 직전 주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롯데홈쇼핑의 경우 콘텐츠 커머스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선보인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가 오픈 한 달 만에 230만뷰를 돌파했다.

내내스튜디오는 MZ세대 시청 비중이 70%에 달했다.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푸드, 음악 예능을 선보이고 스토리텔링으로 재미를 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2일 첫선을 보인 개그우먼 김민경의 푸드 웹예능 '맛나면 먹으리'는 2회 방송 동안 누적 조회수 160만 회를 돌파했다.

앞으로 롯데홈쇼핑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자체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콘텐츠에서 소개된 상품을 TV, 모바일, 온라인 등 롯데홈쇼핑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며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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