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 생겨서…전처 폭행 후 아들 납치한 카메룬 아빠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처를 폭행한 뒤 친아들을 납치해 차를 타고 달아난 카메룬 국적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고양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와 강도 혐의를 받는 카메룬 국적 체류자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새벽 1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빌라 앞에서 같은 국적의 전처 B씨를 폭행하고 자신의 아들이 타고 있던 B씨 소유 차량을 빼앗아 도망친 혐의를 받는다.

달아난 A씨는 아들을 데리고 자택인 파주 시내 빌라로 이동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가 탄 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인근 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해 3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전처가 최근 나이지리아 국적 남성과 동거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친아들 양육을 소홀히 할 것이라 염려해 이런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같은 국적의 C씨도 함께 체포했으며, 아들과는 분리 조처했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B씨를 상대로도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