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부터 홈런포··· 단숨에 ‘팬심’ 잡은 NC 박세혁
NC의 새 안방마님 박세혁이 단숨에 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세혁은 지난 7일 홈 팬들과의 첫 만남부터 극적인 홈런포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전, 박세혁은 7회말 키움 선발 안우진과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시속 156㎞ 빠른공을 받아쳤다. 안우진의 노히터 ‘괴력투’를 무너뜨린 결승홈런이었다.
이튿날에도 박세혁은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날렸다. 역시 키움을 상대로 한 8일, 8회말 대타로 나와 비거리 125m로 오른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6-5,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확실하게 경기를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박세혁은 지난해 11월 두산을 떠나 4년 최대 46억원으로 NC에 FA 입단했다. 냉정하게 말해 그의 영입 소식에 기대보다는 우려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더 컸다. 떠나간 양의지(두산)의 빈자리가 일단 너무 컸다. 함께 FA시장에 나온 포수 박동원(LG), 유강남(롯데)이 무게감에서 박세혁보다 낫다는 평가였다. NC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이 시즌 전 구단 유튜브에서 ‘왜 박세혁인가’에 대한 설명부터 가장 먼저 내놔야했다. 그만큼 비판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NC는 박세혁을 믿었다. 강인권 NC 감독이 개막 시리즈에서 ‘포수 2번’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든 것도 박세혁의 능력을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세혁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해 3홈런, 그전해 무홈런이었던 그가 올시즌엔 8일까지 7경기 만에 벌써 홈런 2개를 때렸다. 24타수에서 7안타, 타율 0.292에 OPS 0.888을 기록 중이다. 비시즌 기간 제대로 몸을 만들었고, 2021시즌 투구에 안면을 맞았던 부상 후유증도 확실하게 털어낸 모양새다. 시즌 극초반이지만, 박세혁은 비교대상이던 다른 FA포수 박동원, 유강남보다 타격 레이스에서 앞서 달리고 있다. 국내 최고의 포수 양의지(7경기 타율 0.350, OPS 0.830)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초반 성적이다.
박세혁이 당장 양의지의 그림자를 털어내기는 쉽지 않다. 두산 시절 주전과 백업 관계로 시작해, 결과적으로 맞교환이 된 이번 FA 이적까지 질긴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박세혁 스스로 “인정한다”고 말할 만큼 지금까지 보여준 것의 차이도 분명하다. 그러나 양의지는 양의지, 박세혁은 박세혁이다. 올시즌 꼴찌 후보 평가까지 받았던 NC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박세혁이 있다. 박세혁이 자신만의 색깔로 빠르게 NC를 물들이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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