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직원 1000명 늘 때… 부품사 인력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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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사 10곳 중 6곳이 실적 부진과 전동화 전환 등을 이유로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대형 부품사들은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는 등 미래차 영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중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전동화·자율주행 전환으로 발주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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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못찾고 적자 등 내몰려
현대車 노조는 인력 충원 파업
국내 자동차 부품사 10곳 중 6곳이 실적 부진과 전동화 전환 등을 이유로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 노동조합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부분파업까지 하는 '떼 쓰기'를 하는 사이에 부품업체들은 생존 위기에 허리띠를 조이고 있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부품사 49곳(지주사 등 제외) 중 61.2%(30곳)은 전년 말보다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 규모는 4만9273명으로 전년 말보다 4만8743명 1.1%(530명) 늘었지만, 대형사 위주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작년말 기준 고용 규모가 1000명이 넘는 부품사 9곳 중 7곳은 고용이 늘어나 전체 흐름과 다른 추이를 보였다.
반면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핸즈코퍼레이션과 영화금속은 이 기간 동안 직원 수를 각각 292명(24.3%), 94명(19.5%) 줄였다. 또 2021년 2월 인적분할한 화승알앤에이도 같은 기간 직원 수가 133명(17.6%) 줄었다.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대형 부품사들은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는 등 미래차 영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중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전동화·자율주행 전환으로 발주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시트 등을 생산하는 D사는 일체형 유아용 시트, 릴렉스 헬스케어 시트 등의 납품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H사는 2021년 공장 화재 이후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부품 주물 제조 업체인 Y사는 작년말 부동산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에 현대차는 같은 기간 직원 수가 707명(1%), 기아는 346명(1%)이 늘었다.
2곳에서만 고용이 1000명 이상 늘었다. 현대차는 작년 노사 임단협에 따라 올해 700여명 규모의 기술직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400명 규모의 상반기 채용에 나섰다.
하지만 아산공장 노조는 울산공장보다 노동 강도가 높다는 이유로 신차 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회사의 인력 충원에도 지난 6일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시대로 전환이 될 수록 부품사들의 고용 여건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동화 전환 시 차량 부품수와 작업 공정수는 30%가량 축소될 것이란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30년 전기차 비중이 33%를 차지할 경우 10%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최근 2000개 부품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동차산업 인력현황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족 인력의 경우 직무별로는 연구개발이 5.9%, 업종별로는 미래차 전용군이 13.3% 각각 가장 높게 조사됐다.
한자연은 "과감한 예산 확대를 통한 인력양성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환 교육 등 인력 재배치뿐 아니라, 연구개발 등 직무 전환이 어려운 분야는 신규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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