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시험 '오타' 논란…인사처 "심사 후 최종답 확정"

오제일 기자 2023. 4. 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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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문제에 오타가 발생해 복수정답을 인정해 달라는 수험생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1번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 웅진전은 다포 양식의 건물이다'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누리집에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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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사 8번 응진전, '웅진전'으로 출제
인사혁신처, 11일까지 이의 제기 접수

[서울=뉴시스]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한국사 8번 문제(자료=인사혁신처 제공) 2023.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지난 8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문제에 오타가 발생해 복수정답을 인정해 달라는 수험생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정답심사를 거쳐 오는 17일 최종정답을 확정, 공개할 예정이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9급 공채 한국사 시험 8번 문제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이 출제됐다. 인사처가 공개한 정답 가안은 2번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1번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 웅진전은 다포 양식의 건물이다'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누리집에 이어지고 있다.

'응진전'이 '웅진전'으로 잘못 표기된 만큼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단어로만 판단해서 답을 선택했다", "오해의 소지를 넘어 명백하게 틀린 것이기 때문에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 "성불사 웅진전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1번도 복수정답이 돼야 한다"고 이의 제기를 하고 있다.

반면 정답 가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확실한 정답 선지가 존재한다", "황해도 석불사라는 추가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해석상 오류가 발생할 수 없다" 등의 이유다.

[서울=뉴시스]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한국사 13번 문제(자료=인사혁신처 제공) 2023.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사 13번을 두고도 이의 제기가 수십 건 이어지고 있다.

'나'가 집권해 추진한 사실로 옳은 것을 고르는 해당 문제에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정답 가안은 4번 '베트남 파병에 필요한 조건을 명시한 브라운 각서를 체결하였다'로, 브라운 각서는 1966년 체결됐으며 박 전 대통령은 1963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수험생들은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집권한 것도 사실", "'집권'은 권세나 정권을 잡는다는 뜻" 등의 이유로 1962년 제5차 개헌도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였다'도 복수 정답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처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제기를 받은 뒤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17일 최종정답을 확정할 방침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해당 과목에 대해서는 선정위원 3인, 외부위원 3인으로 구성된 정답확정회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답심사를 거쳐 최종정답을 확정하게 된다"며 "확정된 최종정답은 17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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