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농아인協과 사무실 이전약속 철회…숙원 물거품
부천시가 지난해 농아인협회와 사무실 이전을 약속한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일방적으로 철회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부천시와 경기도 농아인협회 부천시지회 등에 따르면 부천시지회가 입주 중인 건물은 부천시 상이로 39번길에 위치했으며 시 소유 대지면적 215.1㎡에 지상 3층, 연면적 356.65㎡ 규모로 지난 2004년 상가주택(1층 상가, 2·3층 주택)으로 준공된 뒤 지난 2006년 1월부터 입주해 사용 중이다.
해당 건물은 1층은 경기도 농아인협회 부천시지회와 수어통역센터 사무실, 2층은 농아인 쉼터와 무료급식소, 3층은 수어 교실과 컴퓨터실 등이 들어서 있다.
해당 건물은 지은 지 17년이 지나 낡았고 인근이 빌라단지여서 주차공간도 태부족한데다 장애인 편의시설도 없어 이전이 시급한 실정(경기일보 2022년 4월1일자 8면)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4월 시청 옆 현대힐스테이트 기부채납 공간이 확보돼 오정 어울마당 2층 도로사업단 외청 부서를 이곳으로 이전하고 유휴 공간에 경기도 농아인협회 부천시지회 사무실을 이전키로 약속(경기일보 2022년 4월4일자 10면)해 농아인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는 지난 1월 해당 부서 과장이 바뀌면서 인사차 경기도 농아인협회 부천시지회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정 어울마당 사무실 이전이 조용익 시장 공약인 광역동 폐지로 일반동·구청을 복원해야 해 공간 확보가 어려워 약속 이행이 힘들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농아인협회 부천시지회 관계자는 “대안도 없이 그냥 공간이 없어 안 된다고 하는 건 농아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1년도 채 안 된 약속을 철회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동 폐지 등으로 이전 공간이 부족하고 오정 어울마당에 입주 중인 오정노인복지관도 이전해야 한다. 기존 건물을 개선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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