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금원, 은행에 "소액생계비대출 기부금 5월초까지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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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한 취약층에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긴급 생계비)대출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000억원으로 조성된 재원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가 다급한 상황이 됐다.
이날 회의에서 서금원은 소액생계비 대출 재원 소진 시기를 기존 알려진 7월보다 빠른 5월까지로 보고, 은행권에 5월 초까지는 지원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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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원, 시중은행에 "500억 모아달라"
총예산 1000억 중 은행 몫 아직 못받아
소액생계비대출, 두달 빠른 5월께 바닥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급전이 필요한 취약층에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긴급 생계비)대출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000억원으로 조성된 재원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가 다급한 상황이 됐다. 은행들이 내기로 한 기부금 500억원(총 재원의 50%)이 아직까지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1000억원 규모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부금 500억원과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으로 마련됐는데, 현재 은행권의 출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캠코 기금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소액생계비 대출이 예상보다 흥행해 하루에 수억원이 대출금으로 나가면서 캠코 기금은 거의 소진된 상태다. 곳간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은행권의 기금 확보가 시급해진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들은 500억원 재원 마련을 위해 내부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촉박하지만 현 상황이 시급한 만큼 최대한 출연 시기를 맞추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기금 마련은 지방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이 참여하며 각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규모에 비례해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은행권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에 나서달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자세를 낮추며 적극 화답하는 모습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국에서 금융권에서 자체적으로 흡수할만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자의반 타의반’으로 상생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협조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기금은 기존 계획됐던 재원의 일부일 뿐 기금 출연 시기를 기존보다 앞당기는 것에 그친다. 정부가 소액생계비대출 사업을 이어가려면 추가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소액 대출을 이어가기 위해 추가 기부금을 받는 방안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추가 재원 마련책은 은행권이 지난 1월 조성하겠다고 밝힌 지원 가운데 일부를 소액생계비대출로 쓰는 방안이다.
앞서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협의회는 앞으로 3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은행 공동으로 조성해 긴급생계비 대출재원 기부 등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기금은 800억원이 증액돼 총 5800억원 규모다. 여기서 소액생계비대출 지원은 3년간 1500억원으로. 연간 500억원이 편성됐다.
다만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추가 재원을 소액생계대출에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액생계비 대출 사업은 서금위 단독 사업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뒤에서 총알을 지원해도 표가 크게 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다”면서 “은행들의 자체 사회공헌사업이 우선순위일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액생계비대출 잔액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만큼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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