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자산평균액 323억…일반인보다 ESTJ 비중 3배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 4.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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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슈퍼리치로 불리는 국내 초고액 자산가의 총자산 평균액은 32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전년도인 2021년보다 50억원 줄어들었다.

슈퍼리치의 투자 특징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 금융자산이 1억에서 10억원 사이인 '대중부유층'과 비교한 결과 외화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 중에는 73%가 외화자산을 보유해, 일반 부자의 64%, 대중부유층의 38%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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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부동산 줄고 금융자산 늘어…불확실성 대비해 현금 비중↑
다른 부자 대비 외화자산 많고 소득 절반 이상 저축
직업은 경영자가 가장 많고 성격유형은 ESTJ가 26.8%로 일반대중 보다 3배 이상 높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이른바 슈퍼리치로 불리는 국내 초고액 자산가의 총자산 평균액은 32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부자 745명, 대중부유층 818명, 일반대중 450명 등 2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프라이빗 뱅커(PB) 인터뷰를 종합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를 9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전년도인 2021년보다 50억원 줄어들었다.

슈퍼리치는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 있거나, 300억원 이상의 총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가리킨다.

자산 구성에서는 현금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평균 206억원이던 부동산은 15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은 평균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부동산의 비중을 넘어섰다.

금융자산 중에는 현금과 예금 비중이 25%에서 58%로 급증한 반면, 주식 비중은 45%에서 16%로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예금 선호도가 높아졌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자자산보다 현금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슈퍼리치의 투자 특징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 금융자산이 1억에서 10억원 사이인 '대중부유층'과 비교한 결과 외화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 중에는 73%가 외화자산을 보유해, 일반 부자의 64%, 대중부유층의 38%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슈퍼리치의 외화자산 유형별 보유 비중은 한해 전보다 외화현금은 63%에서 73%로, 해외주식은 30%에서 43%로, 채권은 10%에서 17%로 각각 늘어났다.

슈퍼리치는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가 모두 나빠질 것이며, 코스피는 올 하반기 이후, 부동산은 내년 이후에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는 주식(29%)이 꼽혔고, 부동산 27%, 예금 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의 미술품 보유 비중은 41%로 일반 부자 23%, 대중부유충 14%보다 높았으며, 슈퍼리치의 46%는 향후에도 미술품을 추가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12억3천만원으로 전년도인 2021년의 15억7천만원에 비해 3억4천만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일반 부자의 3억3천만원 보다는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슈퍼리치의 소득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평균 4억8천만원을 기록한 재산소득으로 전체 소득의 39%를 차지했다. 일반 부자는 근로소득이 37%로 재산소득 22%보다 비중이 높았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절반이 넘는 57%를 저축하고, 37%는 소비, 6%는 대출금 상환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부자는 소비에 59%, 저축에 38%를 사용했다.

슈퍼리치의 직업은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에 달했다.

사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으로 많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성격유형검사인 MBTI로는 'ESTJ'(외향·감각·이성·계획)가 26.8%로 가장 많았다. 대중 전체에서 ESTJ의 비중은 8.5%로, 슈퍼리치 중 ESTJ의 비중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보고서는 "'ESTJ'형은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데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며 "다수의 은행 PB도 부자의 특징으로 실행력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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