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몇십억 있을 것” 강남살해 ‘공범 부부’, 일당에 7000만원 줬다
수서경찰서는 9일 강남 살해사건과 관련한 수사 브리핑을 열고 이경우와 황모씨‧유모씨 부부가 피해자 A씨를 살해하기 위해 공모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경우의 아내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는 총 7명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경우는 공범 황대한과 “피해자 납치 후 코인을 빼앗고, 그 코인을 현금세탁하는 것을 황유 부부에게 부탁해보자”라고 모의했다. 이경우가 이와 같은 계획을 부부에게 설명하자, 부부는 “A가 코인 몇십억 정도 있을 것이다. 일 잘해보자” “우리가 옆에서 코인 옮기는 것 도와주고 현금 세탁하는 것 도와주겠다”며 사실상 A씨와 A씨의 남편을 납치해 살해하는 것에 동의했다.
또 공범 부부는 2022년 9월쯤 이경우에게 범행 자금 명목으로 착수금 2000만원을 비롯해 총 7000만원을 지급했다. 그리고 이경우는 황대한에게 현금 500만원 등 총 132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경우는 범행을 위한 마취용 주사기 등을 준비했고, 황대한은 대포폰을 구하고 연지호를 끌어들여 범행 기회를 엿봤다고 한다.
실제 범행은 지난달 29일 밤 황대한과 연지호에 의해 이뤄졌는데, 이들은 A씨를 납치한 후 A씨의 휴대폰 4대와 현금 5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용인시에서 이경우에 전달했다. 또 이 둘은 A씨를 대전시 대청댐 인근으로 데려가 코인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했다. 같은 시각 이경우는 용인의 한 모텔에서 공범 부부 중 남편인 유씨를 만나, 황대한으로부터 알아낸 비밀번호를 이용해 A씨의 코인 계좌를 확인했지만 A씨가 코인을 소지한 흔적이 없다고 판단되자 처음 공모대로 A씨를 살해하도록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김여정 대북전단 비난 후 3주 만에 또 쓰레기 풍선
- “보복 수사 피해라” 트럼프 충성파 美 법무부 장·차관 지명에 비상령
- 300년 부자들의 투자 습관 모아 봤더니, 공통적으로 여기에 돈을 던졌다
- 난리 난 두바이 초콜릿 직접 먹어 보니 이런 맛
- 블루투스 스피커, 휴대폰 무선 충전, 시계, 라디오, 알람, 통화 다 돼
- 가을 입맛 확 돌게 하는 수협 굴비, 한 마리 1400원 특가
- 보청기 대체, 무선 이어폰 겸용 음성 증폭기
- 순식간에 연기 흡입, 집에서 맘껏 삼겹살·생선구이
- 트럼프 “나의 스모 레슬러”… 언론과의 전쟁, 이 남자가 총대 맨다
- 北파병 대응…바이든, 우크라에 러 본토 때릴 美 미사일 사용 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