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차 국내 인기 급증…슈퍼카 '격전지' 된 한국

포르쉐·벤틀리·롤스로이스 판매량 급증
고급 수입차 인기에 수장도 연이어 방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된 포르쉐 차량. 연합뉴스

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인기가 급증하면서 한국이 이들 고급 수입차의 새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총 2966대를 팔며 2014년 포르쉐코리아 법인 설립 이후 1분기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평균 판매 가격이 1대당 1억5000만원에 달하는 포르쉐는 한국 법인 설립 때만 해도 분기당 평균 700대가량이 팔렸지만 9년새 판매량이 4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고전했던 렉서스는 한일 관계 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2월과 3월 각각 1344대, 1376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달 대비 각각 183%, 148% 증가한 수치다.

고가의 수입차를 선호하는 현상은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1.5배 높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4689대의 수입 전기차가 팔린 가운데 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각각 1572대, 990대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20% 높아진 수치다.

'벤틀리 큐브'. 연합뉴스

벤틀리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벤틀리 큐브'를 전세계에서 한국에 처음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방한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775대를 팔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1위이자 2년 연속 한국 시장 최고 기록을 세웠다. 1대당 수억원에 이르는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도 지난해 한국 시장 최대 실적 달성을 기념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의 존 엘칸 회장도 오는 11일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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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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