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납치살인' 3인조 이경우·황대한·연지호 검찰 송치

박지윤 기자 2023. 4. 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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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가 9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사진=연합뉴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9일)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경우는 이날 오후 경찰서를 나서면서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6분쯤 서울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 A(48) 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다음 날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코인 투자 과정에서 생긴 다툼이 소송으로 번져 A 씨에게 원한을 가진 유모·황모 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납치·살해를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경우가 대학 동창인 황대한에게 범행을 제안했고, 황대한은 배달 대행일을 하며 알게 된 연지호에게 "빚을 갚아주겠다"며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날 강도 살인 교사 혐의를 받는 남편 유 씨를 구속하고, 부인 황 씨를 같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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