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진전’을 ‘웅진전’으로…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에 황당 오타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사지선다 방식으로 출제된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에서 8번 문항의 보기 1번에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쓴 오타가 나왔다.
8번 문항은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보기 1번은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웅진전은 다포 양식의 건물이다’라고 돼있다. 건물이 이름이 웅진전이 아닌 응진전인 만큼 당연히 틀린 설명이다.
애초에 의도된 정답은 2번이었다. 보기 2번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라고 밝히고 있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기 때문에 이 역시도 틀린 설명이다.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는 1번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달라는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2번만을 정답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험생들의 글도 적지 않다.
인사처 관계자는 “출제진 확인 결과 오타가 맞다”며 “정답 확정 논의 과정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 13번 문항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문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추진된 사실 중 옳은 것을 찾는 문제다. 의도된 정답은 ‘베트남 파병에 필요한 조건을 명시한 브라운 각서를 체결했다’이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1961년 5·16 군사정변을 집권 시점으로 보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였다’도 정답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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