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람 받고 달린 리처드슨, 여자 100m 비공인 10초57

김희준 기자 2023. 4.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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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캐리 리처드슨(23·미국)이 초속 4.1m의 뒷바람을 받고 달려 10초57이라는 기록을 써냈다.

리차드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미라마에서 열린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5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57은 비공인, 공인 기록을 합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처드슨은 2021년 4월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여자 100m에서 10초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신성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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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초속 4.1m 뒷바람 받고 달려

[유진=AP/뉴시스] 샤캐리 리처드슨. 2022.08.2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샤캐리 리처드슨(23·미국)이 초속 4.1m의 뒷바람을 받고 달려 10초57이라는 기록을 써냈다.

리차드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미라마에서 열린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5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83을 기록한 트와니샤 테리(미국)가 2위에 올랐다.

해당 기록은 비공인으로 남았다. 육상 100m에서는 바람이 초속 2m를 초과하면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리처드슨의 반등을 알리기에는 충분한 기록이다.

10초57은 비공인, 공인 기록을 합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재 플로런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기록한 10초49가 공인 세계기록이다. 조이너는 10초54의 비공인 기록도 썼다.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이 10초54의 공인 역대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뒤를 잇는 것이 리처드슨의 이날 기록이다. 비공인이기는 하지만, 리처드슨은 조이너, 톰프슨에 이어 3번째로 10초6의 벽을 넘어본 선수가 됐다.

리처드슨은 2021년 4월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여자 100m에서 10초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신성으로 떠올랐다. 최정상급 실력에 화려한 패션과 네일아트를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마리화나 복용이 적발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리처드슨은 지난해 6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86으로 1위를 차지해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도핑테스트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고, 도쿄올림픽 개막을 약 2주 남기고 1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리처드슨은 어머니의 부고를 전해들은 뒤 심리적으로 힘들어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리처드슨의 상황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그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리처드슨은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100m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200m에서는 준결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리처드슨은 이날 제 기량을 한껏 발휘하며 다시 한 번 기대를 키웠다.

리처드슨은 올해 8월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남자 100m 결선에서는 오빌리크 세빌(자메이카)이 9초91로 우승했고, 아킴 블레이크(자메이카)가 9초93으로 2위에 자리했다. 남자 100m 결선 때에도 초속 2.2m의 바람의 불어 이들의 기록도 비공인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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