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전 지역을 지킨 선배들께 감사와 존경" 3·3주민운동 제28주년 기념식 개최

▲ 정선 3·3주민운동 제28주년 기념식이 최근 사북읍 뿌리공원에서 김태호 공추위 위원장과 최경식 3·3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전영기 정선군의장,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역대 공추위원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는 최근 사북읍 뿌리공원에서 3·3주민운동 제2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전영기 정선군의장, 김기철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장, 배왕섭·전광표·송수옥·조현화·김영덕 정선군의원,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 최경식 3·3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강신열 정선군체육회장, 역대 공추위원장, 지역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28년 전인 ‘1995년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당시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지역경제 몰락 위기에 놓인 고한읍, 사북읍, 남면 등 정선 탄광지역 주민들은 지역을 지키기 위해 상가를 철시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채 햇불시위를 하는 등 생존권 사수 투쟁을 펼쳤다.

이를 통해 정부로부터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제정을 약속받았다. 폐특법은 강원랜드 설립의 법적 근거가 됐다. 공추위는 이날 당시 상황을 짧게 재연한 광부댁 공연과 감사패 전달, 국악신동 신정인양과 가수 지원이의 축하공연 무대도 마련했다.

김태호 공추위 위원장은 “매서운 북풍한설 몰아치던 28년 전 무너져가는 지역경제와 지역소멸이라는 풍전등화 앞에서 지역을 지킨 선배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영광으로 세워진 강원랜드가 지역의 미래까지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과거의 과오를 딛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승준 군수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강원랜드 글로벌 리조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강원랜드 규제 완화를 비롯한 지역개발사업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3·3주민운동은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지역주민의 애절한 목소리였다”며 “강원랜드가 설립목적에 맞게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