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기업 71% “비상 긴축 경영 돌입했다” 답변
국내 제조업체 71%가 고금리와 경기 불황으로 비상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대기업 35%, 중소기업 65%)에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 3곳 중 2곳(66.3%)은 “적자를 내고 있거나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익과 비용이 동일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한 기업이 31%로 가장 많았고, “적자 전환된 상황”이라는 기업이 24.3%였다.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기업도 11%를 차지했고,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3.7%에 그쳤다.
기업들은 작년 9월 설문에서 수익실현을 위해 기업이 감내가능한 기준금리 수준이 2.91%라고 답했는데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0.6%p 초과한 상태다. 기업들 중 56.3%는 “고금리로 인해 작년보다 어려움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29.3%였다.
또 응답기업 71%는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비상 긴축경영 조치를 시행했다고 답변했다. 긴축 경영 조치로는 소모품 등 일반관리비 절약(71.8%), 투자 축소(24.9%), 임금 동결·삭감(11.7%), 인력감축(9.4%), 공장 가동·생산 축소(8.9%), 유휴자산 매각(8%) 등을 택했다고 밝혔다.(중복응답)
기업들은 향후 실적이 회복되려면 정부가 고금리 기조를 전환하고(58%), 세제지원(26%)과 보증지원(8%)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금리가 급격히 오른데다, 지난해 원자재값이 급등한 상태에서 재료를 구입해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이 많다”며 “경기 둔화로 제품 판매까지 감소하변서 이번 1분기 제조업체들의 어닝 쇼크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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