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이경우 "유족께 죄송"…연지호 "3억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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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가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이경우(35)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경우는 9일 오후 2시쯤 수서경찰서를 나서면서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서경찰서는 이날 이경우, 황대한(35), 연지호(29) 등 3인방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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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 검찰 송치…황대한 묵묵부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강남 주택가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이경우(35)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경우는 9일 오후 2시쯤 수서경찰서를 나서면서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하고 죄송하다"며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착수금, 범행 계획, 방법 등에 대한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서경찰서는 이날 이경우, 황대한(35), 연지호(29) 등 3인방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여성 A 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경우에 이어 경찰서를 나선 황대한은 '700만 원 외에 돈 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른 질문에는 대답 대신 "죄송하다"고만 했다.
연지호는 '빚 때문에 범행한 것이 맞나. 얼마를 받기로 했나'라는 질문에 "3억 원 좀 넘게 받기로 했다. 이경우와 황대한이 계속 협박해서 (범행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살인교사 배후로 의심받는 유모·황모 씨 부부에 대해서는 "그냥 황 씨, 유 씨라는 것 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또 황모 씨 부부가 살인교사를 했다는 건 어떻게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경우와 황대한이 계속 얘기하면서 저희한테 얘기했다"고 했다.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이었나'는 질문에는 "아니다. 나에겐 그렇게까지 얘기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3억 원을 실제로 받았는지 묻자 "안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5일 남편 유모 씨를 체포했고, 전날 법원은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경찰은 전날 아내 황모 씨도 검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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