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대가는 '3억 이상'… 주범 이경우 "고인·유족에 죄송, 좋은 아빠 못 돼 미안"

서울 강남구에서 일어난 납치·살해 사건 일당이 3억원이 넘는 대가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연지호(35)는 9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범행 뒤 얼마를 받기로 했나'라는 질문에 "3억 좀 넘게 받기로 했다. 협박에 못 이겨서 이경우랑 황대한이 협박하는 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범행 전 황 씨 부부에 대해 들은 게 있냐는 질문에는 "그냥 황씨와 유씨라는 것밖에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경우(35)는 전 피해자 A씨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평행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경우는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한다. 죄송하고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공범 황대한(35)은 '유모씨 부부에 대해 들은 적 있나. 700만원 외에도 돈 받은거 있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경우에게 얼마를 받기로 했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