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지키는 댕댕이들…반려견 순찰대를 아시나요[서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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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동네까지 지키는 활동으로 적잖은 반향을 이끌었던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올해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 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는 오는 19일까지 누리집(www.petrol.or.kr)을 통해 반려견 순찰대 참여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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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 반려견과 함께 동네 점검
1월에는 음주운전 차량 경찰에 신고
19일까지 올해 반려견 순찰대원 모집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동네까지 지키는 활동으로 적잖은 반향을 이끌었던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올해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 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는 오는 19일까지 누리집(www.petrol.or.kr)을 통해 반려견 순찰대 참여자를 모집한다.
반려견들이 지역 방범 활동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2003년 일본의 한 경찰서 관내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한 '멍멍순찰대'에서 착안, 강동구에서 반려견 순찰대를 처음 운영했다.
시범 운영을 통해 지역 치안문화 향상의 효과를 확인한 시는 7월 운영 대상을 9곳으로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로 늘렸다. 불과 1년 사이 1개구에서 시작된 사업이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강민준 자경위 자치경찰총괄과 경위는 "기존 방범 활동은 특정 시간에 모여야 하고, 일 때문에 참여가 어려웠다면 반려견 순찰대는 산책을 시켜야 하는 반려주들의 일상 프로그램이 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간 '댕댕이'들로 구성된 순찰대는 제법 유의미한 결실들을 만들어냈다. 반려주와 반려견이 함께 동네를 돌다가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반려주가 신고해 대응을 유도하는 식으로 여러 위험 상황들을 제거했다.
지난 1월에는 성동구 '초이제니'팀이 심야시간대 순찰 중 비틀거리는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자칫 벌어질 수 있었던 인명 피해를 예방했다. 반려견 순찰대 284팀이 해낸 것만 112신고 206건, 120신고 1500건 등이다.
시는 올해 자치구별 50팀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7일 오후 6시 현재 560개 가량의 팀들이 순찰대 신청을 마쳤다. 시는 남은 모집 기간 동안 자치구의 협조를 얻어 동물 등록 대상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아파트에 전단지를 부착하는 방식 등으로 홍보를 강화할 경우 1000개 이상의 팀이 최종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한다고 모든 반려견들이 '순찰대의 일원'이라는 명예를 얻을 순 없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더라도 2차 실기심사의 벽을 넘어야 한다.
실기심사에서는 개 물림 사고 등 안전 예방을 위한 엄격한 기준 아래 반려견주 따라 걷기, 명령어 수행 능력 등이 이뤄진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외부 자극 반응 정도 체크는 필수 코스다. 숙련된 전문가들이 호루라기를 불어 소음을 유발하거나 갑자기 우산을 펼 때 공격성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한다. 공격성을 띄고 사람에게 해를 가하려 한다면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다.
최종 선발된 반려견 순찰대는 오는 3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발대식에 참여한다. 발대식에서는 반려견 이름표 만들기, 모의 순찰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강 경위는 "1000마리 가량 올 것 같은데 이 정도 반려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자경위는 순찰 반려견들이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5일 동물사랑봉사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반려견 순찰대원들은 동물사랑봉사 소속 및 자매결연 동물병원에서 수의료재능기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강한 몸으로 동네를 잘 돌봐달라는 의미가 담긴 자경위의 작은 선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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