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피의자 4명 송치…이경우 "피해자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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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핵심 피의자로 신상이 공개된 이경우·황대한·연지호와 범행 준비 단계에 가담했다 이탈한 이모씨 등 4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아울러 이날 범행 사전 단계에서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 범행 전 중도 이탈한 20대 남성 이모씨 또한 강도예비 혐의로 송치됐다.
또 경찰은 코인 투자와 관련해 A씨와 갈등을 빚고 있던 재력가 유모·황모 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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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이경우 "고인과 유가족에 진심으로 죄송"…허리 숙여 사죄
연지호 "범행 대가로 3억 받기로…황대한·이경우 협박에 범행" 주장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핵심 피의자로 신상이 공개된 이경우·황대한·연지호와 범행 준비 단계에 가담했다 이탈한 이모씨 등 4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오후 2시쯤 강도 살인·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주범 이경우를 비롯해 황대한, 연지호를 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로 향하기 전 수서경찰서 문 앞에서 취재진 앞에 선 주범 이경우는 허리를 깊게 숙인 후 피해자 등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 씨는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 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사건에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그동안 부인했던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모든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회색 후드티를 입은 채 포토라인에 선 연지호는 범행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연지호는 "(범행 대가로) 3억 좀 넘게 받기로 했다"면서도 "실제로 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지호는 또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은 아니었고, 처음에는 살해한다고까지 (나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직접 살해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대한, 이경우가 협박하는 바람에 협박에 못 이겨 계속 (범햄을) 하게 됐다"며 "'너도 이걸(범행계획을) 알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따라오라'고 했다"며 책임을 공범들에게 미뤘다.
이경우의 배후로 지목된 유모씨와 황모씨 부부에 대해서는 "황씨랑 유씨라는 것밖에 모른다"며 "(부부가 살인 교사했다는 것은) 이경우가 알려줬다"고 말했다.
반면 후드 모자를 눌러쓴 황대한은 '700만 원 외에도 돈을 받았냐, 가상화폐를 빼앗으려 시도했냐, 본인이 직접 살해한 것이 맞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죄송하다"로 말할 뿐,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했다.
아울러 이날 범행 사전 단계에서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 범행 전 중도 이탈한 20대 남성 이모씨 또한 강도예비 혐의로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피해자인 40대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후, 이튿날 오전 살해해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경우가 범행 계획을 세우고, 황대한과 연지호를 끌어들여 직접 실행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이경우는 가상화폐 투자로 알게 된 A씨를 납치해 살해하도록 자신의 대학 동창인 황씨에게 제안했고, 이어 황씨가 연지호를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코인 투자와 관련해 A씨와 갈등을 빚고 있던 재력가 유모·황모 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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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민소운 기자 soluck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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