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피렐라의 진심…올스타전 모자 쓰고 훈련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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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33)는 요즘 훈련 때 특별한 모자를 쓴다.
피렐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21년 올스타전 패치가 붙은 야구모자를 보여주면서 "이 모자를 쓰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며 "올해도 올스타전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로 이 모자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모자는 피렐라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일종의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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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불사하고 슈퍼캐치까지…"통증 남아있지만 괜찮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33)는 요즘 훈련 때 특별한 모자를 쓴다.
2021년 올스타전 때 썼던 모자다.
피렐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21년 올스타전 패치가 붙은 야구모자를 보여주면서 "이 모자를 쓰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며 "올해도 올스타전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로 이 모자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며 "난 슈퍼스타"라고 말한 뒤 "슈퍼스타라서 이 모자를 쓴 이유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피렐라는 최고의 기량을 펼치겠다는 자기 최면을 걸기 위해 이 모자를 애용한다.
그는 2년이나 지난 낡은 모자를 쓸 만큼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올스타전 모자는 피렐라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일종의 도구다.
피렐라의 남다른 투지와 마음가짐은 경기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때 나온 수비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7-6으로 앞선 9회초 1, 2루 위기에서 상대 팀 문현빈의 좌측 대형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냈다.
그는 공을 잡은 뒤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지만, 끝까지 공을 놓지 않아 승리를 지켰다.
당시 피렐라의 상태는 큰 부상이 우려될 만큼 심각했다. 피렐라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다행히 피렐라는 정밀 검진에서 비교적 경상인 늑골 타박 진단을 받고 7일 LG전을 통해 복귀했다.
피렐라는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했다"며 "현재 왼쪽 허리가 약간 아프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증을 안고 있는 탓에 7일과 8일 LG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피렐라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는 "타격 밸런스가 살짝 무너졌지만, 내 역할을 충실히 하면 예전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슈퍼캐치에 관해 "선수라면 누구나 열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그것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피렐라는 2021시즌부터 맹활약한 삼성의 핵심 타자다. 지난 시즌엔 타율 0.342(2위), 28홈런(2위), 109타점(2위)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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