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 외교관이 본 미국은···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기록물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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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9세기말 한미외교사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복원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주미공사의 일기 '미사일록(美?日錄)'과 일본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인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복원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복원 전까지 두 책은 글자 번짐과 곰팡이 침식 등으로 내용을 판독할 수 없는 상태였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복원된 기록물들은 전시 등을 통해 많은 국민이 관람하고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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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장유가'도 함께 복원해 단국대 전달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9세기말 한미외교사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복원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주미공사의 일기 ‘미사일록(美?日錄)’과 일본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인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복원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미사일록은 제9대 주미공사 이범진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의 주미 외교활동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이건호(당시 주미공사관 서기관)가 옮겨 쓴 책이다. 이범진은 고종을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시키는 아관파천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법무대신, 주미 공사, 주러시아 공사 등을 지냈다.
이 책은 이범진이 고종의 위임장과 국서(國書)·국기(國旗)를 받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다섯차례 대통령을 접견하고, 우정장관과 탁지대신을 만나는 등 미국 정치인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로버 클리블랜드 미국 대통령이 1896년 10월 14일 고종 국서를 들고 관저를 찾은 이범진에게 "처음 조약을 맺을 때처럼 한결같이 영구히 친목하기를 바란다”고 답사한 내용도 적혀있다.
일동장유가는 일본과의 친선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책이다. 퇴석 김인겸(1707~1772)이 계미통신사의 일원으로 1763년 8월 3일부터 1764년 7월 8일까지 일본에 다녀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장편의 국문가사이다.
복원 전까지 두 책은 글자 번짐과 곰팡이 침식 등으로 내용을 판독할 수 없는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1년에 걸쳐 기록물 표면과 내부에 침투한 곰팡이 등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결실부를 보강했다. 미사일록은 경기도 국가등록문화재 심의를 마치고 문화재청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일동장유가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공표 예정이다.
행안부는 10일 두 복원물을 소장처인 단국대에 전달한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번 복원을 통해 우리나라 외교사와 국문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복원된 기록물들은 전시 등을 통해 많은 국민이 관람하고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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