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크루즈터미널, 3년6개월 만에 운영 재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과 코로나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이 3년 6개월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7일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는 독일 튜이사의 9만8000톤급 크루즈선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가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홍콩과 일본, 부산을 거쳐 입항했다.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있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크루즈 선이 입항하는 것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인천시·인천해수청·인천항만공사(IPA) 등 관계기관은 크루즈선 입항을 기념해 배에서 가장 먼저 내린 승객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도 마련했다. 마인 쉬프 호는 인천에서 12시간 가량 머문 후 7일 오후 11시 대만 기륭항으로 출항했다.
인천항만공사가 280억원을 들여 건립한 이 터미널은 2019년 4월 개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톤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364㎡ 넓이의 청사를 갖췄다.
인천은 2014 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2013년 95척, 2014년 92척, 2015년 53척, 2016년 62척의 크루즈선이 기항했다. 그러나 2017년 중국과의 사드 갈등 여파로 17척으로 급감한 뒤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10척에 그쳤고 2020년부터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기항이 완전히 끊겼다.
최준욱 IPA 사장은 “코로나가 끝나면서 다시 크루즈 관광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항과 연계한 관광 상품 등을 유치해 해양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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