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리치’ 총자산 평균 323억원… 주식 줄고 현금 늘어

김수정 기자 2023. 4. 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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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나타났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원 줄었다.

보고서는 슈퍼리치의 투자 특징을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10억원)과 비교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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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원
현금 및 예금 비중 1년 새 2배 이상 증가
국내 슈퍼리치 1인당 총자산 평균 및 연간 소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현금 비중을 늘려 금융자산 절반 이상을 현금 및 예금으로 갖고 있었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원 줄었다.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구성 변화를 살펴보면 금융자산은 1년 새 평균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었다. 그중 현금 및 예금 비중이 1년 새 25%에서 58%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주식 비중은 45%에서 16%로 줄었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예금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있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린 측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슈퍼리치의 투자 특징을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10억원)과 비교해 제시했다. 지난해 기준 슈퍼리치의 73%는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중부유층(38%), 일반 부자(64%)보다 그 비중이 컸다. 외화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슈퍼리치는 2021년 대비 ▲외화현금(63%→73%) ▲해외주식(30%→43%) ▲채권(10%→17%) 투자를 확대했다.

이들은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주식(29%)을 꼽았다. 뒤이어 부동산(27%)과 예금(15%) 순이었다. 특히 투자자산으로 미술품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의 미술품 보유 비중은 약 41%로 일반 부자(23%)나 대중부유층(14%) 대비 높은 수준이다. 슈퍼리치 2명 중 1명(46%)은 향후에도 미술품을 추가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원이었다. 일반 부자의 연평균 소득인 3억3000만원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슈퍼리치 소득 중에는 재산소득 비중이 39%(4억8000만원)로 가장 컸다. 일반 부자의 경우 연 소득 중 근로소득(37%)의 비중이 재산소득(22%)보다 크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 절반 이상(57%)을 저축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일반 부자의 경우 소비가 59%, 저축이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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