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중단된 마스터스..그린 위 물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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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가 연일 악천후로 순연되고 있다.
대회 2라운드부터 뇌우를 동반한 폭우에 대회장 내 나무가 쓰러져 순연된 마스터스는 대회 3라운드에서도 폭우와 그린에 물이 차고 뇌우 경보까지 울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올해 마스터스는 오는 9일밤부터 대회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4라운드 경기를 진행한다.
한편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홀의 그린 잔디 밑에 지하 배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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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마스터스가 연일 악천후로 순연되고 있다.
대회 2라운드부터 뇌우를 동반한 폭우에 대회장 내 나무가 쓰러져 순연된 마스터스는 대회 3라운드에서도 폭우와 그린에 물이 차고 뇌우 경보까지 울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올해 마스터스는 오는 9일밤부터 대회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4라운드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가 끝나지 않을 경우 월요일로까지 대회가 이어진다.
최근 50년간 마스터스가 월요일에 대회를 마친 것은 2번 있다. 공교롭게 두 대회는 각각 1973년과 1983년에 열렸다. 3의 대회로 끝나는 공통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1993년에도 대회 2라운드가 순연된 바 있고 2003년에도 폭풍으로 인해 대회 1라운드가 연기된 바 있다. 2013년과 1963년에도 비가 내렸지만 경기에 지장은 주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매년 '3'으로 끝나는 년도에 열린 마스터스가 매번 날씨 운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3의 저주'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홀의 그린 잔디 밑에 지하 배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비가 내려 그린 잔디가 너무 부드럽거나 그린에 물이 많이 찼을 때 골프장은 이 시스템을 가동해 물을 빼낸다.
파이프와 송풍기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그린에 물이 차면 그린 밑에서 물을 빨아들인다. 이후 펌프에 연결된 또 다른 파이프를 통해 골프장 내 설치된 배수구로 물을 보낸다. 이후 송풍기를 가동해 그린을 말린다. 이는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도 그린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그린의 물기를 말리는 데 용이하다. 다만 웅웅거리는 소음은 피할 수 없다. 많은 양의 물이 찰 경우에는 간이 배수기를 보충해 배수 시간을 최소화한다.
지난 1932년 개장한 오거스타 내셔널은 2001년부터 대회 코스 내 13번 홀 그린에 이 배수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고 지금은 대회가 열리는 모든 18개 홀에 이 시스템을 마련했다. 골프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은 패트론이 코스 내를 걸을 때 미끄러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뿐 아니라 올해 US여자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도 이러한 배수시스템을 도입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 등이 야구장 내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전해졌다.
(사진=마스터스 내 배수 시스템)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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