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주변에서 이틀째 무력시위...국내외 의식해 완급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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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무력시위로 대응했던 중국이 올해도 대만 총통과 미 하원의장의 회동이 이어지자 또다시 무력시위에 나섰다.
중국은 자국의 일부인 대만의 지도자가 미 하원의장(정부 서열 3위)과 따로 만났다며 반발하고 차이잉원 귀국에 맞춰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 하원의장(낸시 펠로시)이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하원의장이 대만을 떠나자마자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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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발 자제와 현상 유지 촉구 "미국의 대만 지지 자극할 뿐"
지난해 무력시위에 비하면 강도 낮아, 국내외 여론 의식한 듯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의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무력시위로 대응했던 중국이 올해도 대만 총통과 미 하원의장의 회동이 이어지자 또다시 무력시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이 내부 불만을 달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9일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젠(殲·J)-10’ 전투기와 ‘훙(轟·H)-6K’ 폭격기 등 71대의 군용 항공기와 군함 9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섬 주변에서 8~10일에 걸쳐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10일 푸젠성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도 실탄 사격을 훈련한다고 알렸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9박 10일 일정으로 미주 방문 일정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차이잉원은 5일 미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케빈 메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의 일부인 대만의 지도자가 미 하원의장(정부 서열 3위)과 따로 만났다며 반발하고 차이잉원 귀국에 맞춰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 하원의장(낸시 펠로시)이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하원의장이 대만을 떠나자마자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중국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적인 전술과 무력시위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굳힐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번 훈련으로 우리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대만을 향한 미국의 지지를 자극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매콜은 6일 다른 미 하원의원들과 대만을 방문해 8일 차이잉원과 만나기도 했다.
9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이번 훈련이 지난해 8월에 비해 강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패권 다툼을 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강경대응을 원하는 세력을 달래기 위해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쑤쯔윈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주권을 과시하면서도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의식했다며,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 국제적인 불안감을 키우지 않도록 완급 조절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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