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분식 고위험 기업 꼼짝마" 금감원, 올해 상장사 160곳 심사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올해 회계분식 고위험 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또 사업결합 등 올해 선정된 회계이슈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심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금감원은 상장법인 등 160개사에 대해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법인, 비상장법인 금융회사·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에 해당한다.

또 총 14개 회계법인(가군 2개사, 나군 5개사, 다군 7개사)에 대해 감사인 감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감사인 감리는 회계법인이 품질관리시스템을 적절히 설계·운영했는지 여부, 회계감사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한다.

금감원은 올해 회계부정행위 적발기능을 강화하고 엄정한 감리를 진행한다는 큰 틀의 원칙을 세웠다. 회계분식 고위험 기업에 대한 감시를 충실화할 계획이다. 횡령·배임이나 불공정거래 연루 등 사회적인 물의를 야기한 중대 회계부정에 대한 집중 감리와 엄중조치를 통해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다.

회계위반 가능성·중요도가 높은 건은 우선 착수해 처리한다. 또 심사·감리기능을 통합하는 등 업종별 전문화를 통해 회계부정 적발 기능을 강화한다.

재무제표 심사·감리는 시의성 있는 회계이슈 위주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테마로 선정된 회계이슈는 △수익인식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실재성과 현금흐름표 표시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에 대한 손실충당금 △사업 결합 등이다. 이슈별 체크리스트, 표준 심사방안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험요소별 회계오류 적발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험요소 항목별 중요도를 조정하는 등 심사대상 선별기준은 재정비한다. 회계위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기획 감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감사인 감리는 등록요건 유지여부 등 핵심사항 위주로 점검한다. 이슈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테마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리스크 증가기업 등 취약부문, 중대 회계부정에 감독 역량을 집중하고 엄정조치해 회계분식 유인을 억제하고 사전 점검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