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여자부 FA 20명 발표… 김연경 FA 행선지에 따라 시장은 요동친다
FA 20명 중 최대 관심사는 단연 김연경의 행보다. 2005~2006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V리그에서 4시즌만 소화한 뒤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는 바람에 이제야 ‘늦깎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시즌 중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며 깜짝 발언을 남겼던 김연경은 아직 현역 연장을 100%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임을 밝힌 상태다. 지난 6일 챔프전 5차전에서 패배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경기에도 많은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팬들의 존재, 그리고 그 고마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등 많은 분들이 더 뛰길 원하신다. 그런 것을 생각해 종합해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챔프전 패배도 김연경의 은퇴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은퇴와 현연 연장을 놓고 고민하는 지점에 대해 김연경은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면서도 “우승했다면 은퇴하려 했느냐 하면 또 그런 건 아니다. 오늘 우승하지 못한 게 현역 연장에 동기부여가 되긴 한다. 은퇴 여부를 나 혼자 결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미들 블로커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모두 군침을 흘릴 만한 정상급 미들 블로커인 배유나가 박정아보다 포지션 특수를 누리며 시장에서는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0시즌 FA 계약을 앞두고 받은 어깨 수술로 연봉 삭감의 아픔이 컸던 배유나는 정상급 기량으로 맞이하는 사실상 마지막 FA가 될 수 있기에 이번엔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겠다는 심산이다. 이번 챔프전에서 ‘배구 천재’라는 별명에 걸맞은 타고난 배구 센스와 클러치 상황마다 터져 나온 알토란 같은 블로킹으로 더욱 몸값은 오를 전망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이번 FA시장에 나온 20명 중 황연주, 정시영(이상 현대건설), 정대영(도로공사), 채선아(KGC인삼공사), 도수빈(흥국생명)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A그룹에 포함됐다. A그룹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타 구단들은 큰 출혈을 감수해서라도 영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복잡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B그룹과 C그룹 FA를 영입할 때는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B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300%, C그룹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원 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