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3인조 송치…"3억 정도 받기로" "유가족에 죄송"

정세진 기자 2023. 4. 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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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인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와 범행 중 중도 이탈한 공범 20대 이씨가 9일 검찰에 송치됐다.

9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상태에서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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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연지호(29.왼쪽부터)·황대한(35)·이경우(35)가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인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와 범행 중 중도 이탈한 공범 20대 이씨가 9일 검찰에 송치됐다.

9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상태에서 송치했다.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낸 이경우는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또 이번 사건으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에게도 좋은 남편, 아들, 사위,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 '주사기는 어디서 났느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인 상태로 기자들 앞에 선 황대한은 '700만원 외에도 돈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지호는 '빚 때문에 범행한 것이 맞는지, 얼마를 받기로 했나'라는 질문에 "3억 정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이 있었는지' 묻자 연씨는 "그건 아니었다. 저한테는 그렇게 얘기는 안했다. 서울에 올라와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씨와 유씨)부부가 살인을 교사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이경우가 알려줬다"고 답했다.

연씨는 "(이경우가) 너네도 이걸 알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따라오라"고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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