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치료제는 미국, 백신은 덴마크 기업 개발…韓, HK이노엔 백신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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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유지 중인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치료제와 백신은 각각 미국, 덴마크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했다.
엠폭스 백신인 '진네오스(JYNNEOS)'는 3세대 두창 백신이다.
HK이노엔은 기존 2세대 백신을 엠폭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전략과 3세대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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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유지 중인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치료제와 백신은 각각 미국, 덴마크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첫 제품들이다. 국내서는 HK이노엔이 백신을 개발 중이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 치료제인 티폭스(성분명 테코비리마트)는 미국 시가테크놀로지(SIGA Technologies)가 개발했다. 먹는 약으로,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과 몸무게 13㎏ 이상 소아를 대상으로 한다.
FDA는 지난 2018년 임상시험과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테코비리마트를 승인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엠폭스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WHO 역시 지난해 5월 엠폭스 발병 이후 이 약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FDA는 지난해 5월 먹는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정맥주사제도 승인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도입해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했다.
엠폭스 백신인 ‘진네오스(JYNNEOS)’는 3세대 두창 백신이다.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했다. FDA는 지난해 8월 엠폭스 감염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에게 피내 주사로 투여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3세대 두창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사용함과 동시에 유전자 변형으로 복제할 수 없도록 만들어 부작용 위험을 줄였다. 접종 방법이 까다롭고 부작용이 많은 2세대 백신의 단점을 보완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5000명 분량인 1만도즈를 도입했다.
국내에서 두창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은 HK이노엔이 유일하다. 2009년 개발한 천연두 백신으로, 2세대 백신이다.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승인됐다. 정부와 계약으로 매년 생산한다. HK이노엔은 기존 2세대 백신을 엠폭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전략과 3세대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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