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5년 스타크래프트…e스포츠로 제2 전성기 달린다 [겜박싱]
“최후의 프로토스! 프로토스의 마법사! 도재욱 선수 승기를 따내고 4강으로 올라갑니다!”
또 다른 대기업 과장인 이모씨도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프로게이머를 보는 재미에 이곳을 찾는다. 그는 “이제는 함께 세월을 보낸 친구 같은 느낌마저 들지만, 경기와 스토리는 나에겐 늘 새롭다”며 “게임이 출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나 팬들을 보기 어렵지 않냐는 말들도 있지만, 나에게는 이만한 e스포츠 리그가 없다”고 말했다. 도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 8강전 2경기까지 모두 현장에서 관람한 그는 이후 진행된 도 선수의 싸인회에도 참석했다.
스타크래프트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보는 게임, 즉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게임이라는 점이다. 또 e스포츠 리그도 늘 새로운 볼거리와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신규 맵이 도입돼 운영된다. 새로운 업데이트는 없지만 선수들은 꾸준히 새로운 전략을 짜고, 상대 선수는 이에 대한 파훼법을 선보인다. 유저들은 스타급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 짜릿함을 느낀다. 정체되지 않고, 늘 새로운 전략과 스토리들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들이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스타크래프트가 오랜 기간 사랑받는 한가지 이유로 뽑힌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상당수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은 BJ(1인 방송 진행자)나 스트리머 등으로 방송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서다. 가령 프로게이머이자 BJ인 선수들은 아프리카TV의 기부 경제 생태계를 바탕으로 비시즌 기간에도 안정한 수익을 창출하고 스타 BJ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간다. 시즌이 되면 대회 참가를 결정한 순간부터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대회 이후에도 리벤지 매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진행되며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이 진행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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